Past Toys

Fast Toys가 Past Toys가 된 이야기

일반적으로 장난감은 동심 혹은 어릴 적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쓸모 없어진 장난감들이 한데 모여 이루는 상황은, 각각의 추억들을 삼켜버리고 거대한 양의 껍데기만 남게 된다. Fast food 처럼 추억 마저도 쉽게 얻고 쉽게 버릴 수 있는 Fast memory가 되어버린 시대에 우리가 버린 기억들과 마주해보는 작업이다.
이 작품들은 2015년에 제작된 작품들이다. 몇 년간 여러 공모에 떨어지면서 더이상 되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시리즈 작업을 시작하면서 제대로 이 시리즈를 보여 줄 기회를 놓쳤을 뿐 아니라 직접 제작한 작품의 피드백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작품의 주제가 “Fast Memories”에 내용인데 작품조차 그렇게 잊혀져 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너무 아쉽다.
웹 상에서만 보여줄 수 밖에 없었던 이미지들을 사람들에게 링크나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여주면, 보는 사람들마다 언젠가 큰 사이즈의 실물로 보고싶다는 얘기를 했고, 나도 그렇게 보여주고 싶었지만, 도대체 그 기약 없는 ‘언젠가’가 정말 언제일지 감이 오지 않았다.
그 후 새 작업을 시작해도 자꾸 이 작업이 트라우마로 남아 더 늦기 전에 훌훌 털고 싶은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커지면서 다시 한 번 전시 할 기회를 찾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