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NSAN (2017)
‘근대’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새롭게 탄생할 호화로운 미래에 대한 기대와 과거를 지탱해온 삶의 터전에 대한 상실감이 공존한다. 사람들이 떠나 버린 ‘근대’의 번화가는 식민지 시대 수탈의 중심지이었기도 하다. 잃어버린 과거에 대한 미련을 담고 있는 군산의 한 자락은 호기심과 유 희의 대상이기도 하다. 동일한 대상에 대하여 사람들이 품는 상반되는 시각은 늘 나의 관심을 자극한 다. 전혀 관계없는 두 가지의 오브제가 품고 있는 유사한 이미지와 매우 유사한 두 가지의 오브제가 뿜어내는 상반되는 이미지의 대비 효과를 통하여 ‘근대’의 잔재가 아름답게 남아있는 군산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순된 감정을 표현하고자 본 작업을 기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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